오늘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살던 때는 르네상스 시대였고, 르네상스의 정신은 Ad Fondes! 즉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루터는 그 근원이 기독교의 정신에 있고, 기독교의 정신은 성경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루터는 믿음이 있어야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확고히 깨달았고 그것을 분명하게 전했습니다. 또한 믿음은 소망을 줍니다. 소망은 천국의 소망입니다. 천국의 소망이 있으면 어떤 역경이나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소망이 없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있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사랑을 말씀하면서 믿음과 소망이 가치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 가운데 사랑이 제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사랑이 이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신 것은 바로 ‘사랑’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신 것은 사랑 때문입니다. 또 이 사랑을 우리 모두에게 명령하신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을 따라가면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탈선하지 않습니다. 믿음과 소망은 사랑이 가는 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한 것처럼 사랑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1. 이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라고 했습니다. 무례는 교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예의가 없다는 것은 상대를 우습게 생각하기 때문이요, 그런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무례라고 합니다. 그러나 선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예의바릅니다. 예배를 드릴 때부터 옷차림을 정돈하여 참여합니다. 구별된 예물을 준비하여 드립니다. 말씀을 사모하며 순종하는 믿음으로 나아옵니다. 하나님께 대한 예의인 것입니다. 찬양을 해도 전심으로 찬양합니다. 또 이웃을 사랑하면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습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무례하게 행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젊은이들에게 무례할 수 없는 것이고, 젊은 사람들도 어른들에게 예의를 잘 갖추는 것이 바른 신앙인 것입니다. 여기에 사랑의 정신이 있고, 사랑의 시작이 있습니다.

  2.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본질은 주는 것입니다. 선교사들이 외국에 나가 목숨을 바치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며 그 곳의 영혼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습니다. 기독교의 정신은 분명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종교인 것입니다. 사랑하면 나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 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해 섬김으로 함께 복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을 구하고 기도를 할 때도 나만 복 받게 해달라는 것은 바른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함께 복을 받고 함께 사랑을 나누며, 서로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중에 더불어 유익을 누리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3. 사랑은 성내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성을 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줍니다. 분노는 우리 자신에게도 해로운 것입니다. 성냄은 마귀의 역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면 성내지 않습니다. 이것은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입니다. 우리 성도된 이들은 성령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성령님의 치료하심이 우리의 영혼을 씻어주시고 건강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분노에 대하여 냉철하게 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냄으로 누군가를 고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성냄으로 받은 교훈은 더 역작용을 하게 됩니다. 사랑으로 변화되고 사랑으로 가르쳐지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은총을 사모하고 내 속에 분노가 사라지도록 기도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으로 비로소 바른 길로 가고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를 주셨고 또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입니다. 교회가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이 사랑입니다.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옆으로 성도들을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향한 사랑을 가지고 나아감으로 교회의 사명을 이루고 하나님 보내신 사명을 이루는 인생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