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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을 상고하여 보라"

2019 년 10월18일(306호)

■ 오늘의 말씀

신명기 4: 32-40 

 시간선(Time Line)이란 말이 있습니다. 개인의 인생 시간을 상황이나 변화 순서에 따라 구분하는 선을 말합니다. 성장기가 있고 성숙기가 있고 인생의 절정기가 있고 인생의 추수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모세만큼 그 인생의 시간선이 분명한 사람이 없습니다. 40년의 왕궁 생활, 40년의 미디안 광야 생활, 마지막 40년의 이스라엘 지도자로서의 삶입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입니다. 모세는 이런 인생의 파도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속에서 많은 경험을 갖게 되고 깊은 묵상과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깨달음이 컸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신명기입니다. 이 신명기는 시점과 장소가 중요합니다. 모세가 120년을 다 살아오고 가나안 땅에 바로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그동안 이끌어온 약 2백만의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전하는 최후의 설교로써 이제 저 땅에 들어가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백성들을 향해 하는 말씀입니다.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32절). 이 구절에서 모세의 깊은 영성을 깨닫게 됩니다. 이 백성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깊은 묵상의 자리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상고해 보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크신 것인지 묵상해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이 인생 너머에, 그 이전 ‘네가 있기 전’ 사람을 창조하시던 그때부터 하나님이 하신 일을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축복의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그 중에 세 가지만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다 했습니다. 죽음의 자리에서 해방된 인생을 말합니다. 애굽은 재앙의 땅이요 멸망의 땅의 대명사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이 내리신 열 번째 재앙은 애굽의 장자를 치신 것이었습니다. 모든 맏아들이 하룻밤 사이에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는 죽지 않았습니다. 어린 양의 피를 좌우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르게 함으로써 그 재앙이 넘어갔다 하여, 유월절(Passover)이 된 것 아닙니까?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셨고, 또 우리에게 말씀을 주심으로 생명의 길을 가게 하십니다. 죽음이 아니라 생명으로, 멸망이 아니라 승리의 길로, 저주가 아니라 축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오는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오늘도 구원 받은 백성으로서, 애굽에서 나온 자의 기쁨과 감사가 더 하시기 바랍니다.

  2) 강대한 열국을 쫓아낸다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대적들이 있습니다. 중대한 문제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어지럽히고 더럽히려 하는 영적 대적이 있습니다. 이들을 물리치게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바로 이렇게 내 앞에 어떤 강대한 나라들이 있다 하여도 하나님께서 말씀을 붙들고 나가는 백성들을 승리케 해주신 사건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불길 속에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령 안에서 주시는 말씀의 능력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붙들며 나가는 이에게 강대한 열국을 물리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승리하며 찬미하며 감사하는 일들이 더 하시길 바랍니다.

 3) 기업으로 주신다고 했습니다. 기업이란 하나님께서 주시고 대대로 이어가게 하시는 소유 혹은 약속, 이런 것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으므로 그 땅을 기업으로 생각하며 대를 물려 지켜가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천국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이 땅에서 살다가 끝나면 가는 천국이 아니라, 이 땅에서부터 이어지는 천국을 기업으로 받은 것입니다. 그 비결과 좌표가 바로 말씀입니다. 호렙산에서 불길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여 주셨고, 오늘도 우리에게 성령의 불길 속에서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천국을 살게 하신 것입니다.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이 일을 도우십니다. 말씀을 붙들고 나아갈 때 성령님의 능력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기업을 받는 날까지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애굽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으로 주신 땅을 향해 힘있게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그대로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