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편지

                                                                                                                     일상이 멈춰버리다

                                                                                                                                                                                                                           2020년 8월 1일(379호)

 최근에 나와 만난 어느 미망인은 자신이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우정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과 남편은 최고의 친구사이였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실제로 다른 누군가를 만나 우정을 나누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죽고 난 후, 그녀는 남편 아닌 다른 누구와의 우정이 필요한 사람의 눈으로 우정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남편 한 사람과의 우정만으로도 충분했던 그녀는 자신이 우정을 없애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편 이외에 다른 이들과 나누는 우정에 대해 그녀는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남편이 죽고 나서 그녀가 경험한 외로움과 고독은 삶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했다.

그녀는 조금씩 다른 우정 관계를 만들어갔고, 이제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고 쉽게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이 고맙다.

 결국, 상실을 겪으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구할 때, 그 상실은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정지해버린 활동사진이 우리가 상실을 겪기 이전에 얼마나 모자란 사람이었는지,

또 우리가 그 상실에 대해 얼마나 바보처럼 반응했는지를 깨닫게 한다.

스냅사진은 우리 내면의 자아를 드러내준다.

우리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삶 속에 내재해 있는 추함과 이기심과 비열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다음엔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 두 번째 기회는 없다.

우리는 자신의 실패에 대한 쓰라린 기억을 안게 되거나 아니면 비록 좋은 의도였을지라도 삶의 실패로 이어졌던 쓰라린 기억을 안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실패를 고백하는 자들을 용서하겠다고 약속하신다.

자기 죄를 고백하는 이들을 사하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후회하는 잘못한 일들을 바로잡아주겠다고 약속하신다.

- 제럴드 싯처, 하나님 앞에서 울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