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이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이적들을 살펴보면, 단순히 하나의 사건으로서의 기록만이 아니라, 그 이적을 통하여 나타내는 계시적 의미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본문 내용인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신 이적’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우리의 믿음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된, 우리가 깊이 묵상해보아야 할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점을 깊이 생각하며,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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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나사로의 누이들이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라는 말을 주목해서 보면, 왜 나사로가 병들었다고 하지 않고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다’고 말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이 말을 깊은 내면의 시각으로 해석해 보면, ‘왜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어야 하는가?’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 같지만, 바로 여기에 우리가 깊이 깨달아야 할 ‘중요한 그 무엇’을 본문은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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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본문이 주는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도 병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은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달리 이해하면, 비록 병은 들었지만,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오히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이기에 병이 들었다고 이해할 수 있으며,

​따라서,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병을 주신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전제하에 예수님의 자녀인 우리가 갖게 되는 병에 대한 이해는, ‘이 병이 오히려 나에게 이로운 것이 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병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병이 주는 이로운 점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병은 우리를 쉬게 합니다. 모든 것을 멈추고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또, 바쁘게 생활하면서 놓쳤던 것, 즉,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병이 들면 교만하고 기고만장했던 것으로부터 돌이켜 겸손하고 진실하게 되며, 소중한 것에 대해 깨닫고 비로소 화목해 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합니다. 평소에는 삶의 분주함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병이 들면 기도는 더 간절해지고 하나님을 더 찾게 되며,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얻는 것을 생각하며 사랑하시기 때문에 병을 주셨다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본문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또한 우리 믿는 자의 구하는 자세에 대해서 중요한 말씀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의 가정을 특별히 사랑하시고 특별한 선물, 즉, ‘거룩한 이름’을 주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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