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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의 죽음

                                                                                                                                                                                                                                                                                                                                     2020년 2월 27일(340호)       

 아들이 세 살 때, 난로 뚜껑에 넘어져 왼쪽 눈 위가 찢어져 병원을 달려간 적이 있다.

간호사들은 아들을 이동용 침대에 눕히더니 양손을 묶었다.

늬사가 그래함의 머리를 꿰맬 때 나는 아들의 손을 꼭 잡았지만,

그래함이 소리칠 때는 거의 냉정을 잃었다.

"아빠, 아바, 아저씨가 날 아프게 해. 못하게 해줘! 아빠, 못하게 해 줘!"

가슴이 찢어져 서 있는 것조차도 힘이 들었다. 

그래함은 나를 자신의 보호자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를 보호하고 있지 않은지 알고 싶어했다.

물론 나는 그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를 보호할 방법이 다를 뿐이었다.

어쨌든 그의 상처를 꿰매지 않은 채 그냥 둘 수는 없었으며, 아픔을 겪도록 그냥 놔둘 수밖에 었었다.

 의사가 그래함의 상처를 꿰매는 동안 다른 사람이 그의 귀에 이렇게 속삭였다고 생각해 보라.

"그래함, 네 아빠는 사실 널 사랑하지 않는단다.

그렇지 않다면, 네가 이렇게 아프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네가 내 아들이라면 네게 이런 아픔을 겪게 하지 않을 거다."

이것이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자주 나타나는 영적인 모습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

그러나 우리의 원수는 하나님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우리가 시련을 겪지 않게 하실 거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유혹한다.

이것이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우리가 이런 거짓말에 기를 기울인다면, 영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사실상 우리는 매일 자신에게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아신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을 아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내 삶에는 불평의 여지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윌리암 로우는 이렇게 지적했다.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즐겁게 인정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인내하며 순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질서 가운데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모두 인정해야 한다."  

- 게리 토마스, 뿌리 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