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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무의 길"   

                                                                                                                                         2020 년 2월 12일(336호)

■ 오늘의 말씀

창세기 2: 8-9, 15-17 

 에덴동산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 창세기 2장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집중적으로 소개되어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뿐만 아니라,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나무’가 에덴동산의 중앙에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이 두 나무 중,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금하신 나무는 오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하나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인간이 ‘생명나무’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즉, ‘지식의 나무’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바람에 하나님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이 선악과를 먼저 선택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선택’에서 우선순위를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담과 하와를 원망하게 되지만, 이어서 창세기 3장을 읽다보면, 이것은 그 한때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에덴동산에 ‘지식나무의 열매’와 ‘생명나무의 열매’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 내 앞에도 이러한 두 종류의 열매가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다음에 이어지는 창세기 4장에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가인과 아벨을 낳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이 두 사람이 하나님께 제물을 올렸는데, 각자 자기의 직업대로 가인은 땅에서 나온 곡식을, 아벨은 양의 첫 새끼를 바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이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경은 ‘아벨의 제물’과 ‘가인의 제물’이 아닌, “아벨과 그의 제물”, “가인과 그의 제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제물을 문제 삼으신 것이 아니라, 제물을 바치는 그 태도, 그 속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며, 정성을 다하는 우리의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가인을 향하여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7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가 바로 가인 됨’을 더욱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내 심중을 꿰뚫어 보시고, 내 잘못을 지적해 주셨으면, 자신을 통회하고, 부끄러워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가인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시기하여 동생을 죽인 것처럼, 가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좀처럼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 축하해 주지 못합니다. 슬퍼하는 자들을 위하여 함께 울어주지 못합니다. 또 자기의 부족한 노력이나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언제나 자기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 남을 끄집어 내리려 하고, 자기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7절). 가인인 우리는, 언제나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죄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죄 때문에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우리는 바로 죄를 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는 이 ‘죄성’을 철저히 다스려야 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죄성’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습니까? 범죄한 아담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신 하나님! 범죄한 가인에게 표지를 주시며 그를 보호해 주신 하나님! 인간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