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 / 의 / 편 / 지 

​ 

"주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   

                                                                                                                                         2020년 2월 5일(334호)

■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15: 4-16 

 우리 기독교를 가리켜 흔히 ‘사랑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께서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였다”(16절)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해다오”(9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실 우리가 크리스찬이 된다는 것은 주님의 이 사랑을 내가 받아들이고, 그 사랑 안에서 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이렇듯 간곡하게 “내 사랑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11절). 우리가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참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째,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은 바로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8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다시 말해, “내 제자가 되라”고 요구하신 것은, 바로 우리가 예수의 사상과 정신을 이어받은 ‘작은 예수’가 됨으로써, 사람들이 나를 보면 곧 예수를 본 것처럼,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바로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낳아도 내가 아닌 주님을 위하여 기르고, 돈을 벌어도 내가 아닌 주님을 위하여 쓰고 재주가 있어도 내가 아닌 주님을 위해 바치겠다는 이 제자의 길 즉,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길’이 사실은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길인 것입니다.

  둘째,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12절 이하에서처럼,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은 바로 ‘주님의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친구’라는 뜻은, 바로 ‘예수의 사랑을 이어받는 예수의 동역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께 이어져 있고,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을 이어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랑을 이어서 다른 이에게 베풂으로써, 바로 예수의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예수님의 친구가 된 우리에게는 진정한 기쁨이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오늘 본문 5절에 보면, 예수님은 “너희는 가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나무 몸통’과 ‘가지’는 단순히 붙잡아 메어놓는 관계가 아닙니다. 이것은 붙어도 좋고 떨어져도 좋은 그런 관계가 아니라 ‘같은 생명’이 흐르고 있는 생명의 관계이며, 반드시 붙어 있어야만 하는 절대적인 ‘최우선의 관계’입니다. 바로 이 최우선의 관계 때문에 ‘가지’는 사는 것이며,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생명의 근원되신 예수님을 우리의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적어도 ‘오늘 내가 다른 어떤 일을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 한 장은 꼭 읽겠다!’, ‘내가 단 일분만이라도 모든 일에 앞서서 하나님께 기도하겠다!’, ‘내가 단 한 절만이라도 하나님을 찬양해야겠다!’ 이렇게 예수님을 향한 나의 믿음이 나의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이 최우선 순위를 지킬 때, 우리는 비로소 “내가 그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작은 예수로서 주의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의 친구로서 그의 사랑을 이어 나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나 나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열심과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