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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에겐 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2020년 1월 22일(331호)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서 나오는 지니를 기억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마치 지니처럼 생각한다. 전능한 힘으로 우리 소원을 이루어 주는 지니,

그런데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고 해서 알라딘이 지니에게 고마워하던가? 아니다.

알라딘은 지니에게 감사할 이유가 없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지니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알라딘의 지니가 아니다.

우리가 영적인 교제를 통해 체험하는 하나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위대하고 아름다우신 분이다.

우리가 없어도 그분에게는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기쁨과 한숨과 눈물에 함께하신다.

영적인 사귐을 통해 그분의 본모습을 알아 갈수록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그분의 존재가 말할 수 없이 위대하고 행하심이 형언할 수 없이 오묘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위대하신 분이 아침 안개처럼 덧없는 우리 인생에게 관심을 두시고 사랑의 손길을 베푸신다.

측량할 수 없는 그분의 사랑은 생각할수록 감격스럽다.

지극히 작은 일부를 보았을 뿐인데도, 그것만으로도 숨이 멎을 지경이다.

과연 하나님을 뵙게 되면 죽는다는 말은 진리다.

그 엄청난 감격 앞에서 숨이 멎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이런 분 앞에 감히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그런 분을 '아빠'라고 부르며 살 수 있다는 것, 그런 분이 나같이 덧없는 존재를 알아 주셨다는 것이 감사하다.ㅣ

진정한 감사와 찬양의 기도는 성숙한 자만이 드릴 수 있다.

시편 기자는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시33:1)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의인' 혹은 '정직한 자'는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감사와 찬양의 기도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라고 할 만하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전 생애 동안 오직 한마디만 기도해야 한다면, 감사합니다. 그것 하나면 족하다"라고 했다.

- 김영봉, 사귐의 기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