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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   

                                                                                                                                         2020년 1월 8일(326호)

■ 오늘의 말씀

로마서 13: 11-14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너무도 빨리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공통으로 느끼게 됩니다. 어린 시절엔 ‘언제 커서 어른이 되나’ 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나니 시간에 대한 관념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처럼 우리 인간의 감정과, 행복 또는 불행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은 없습니다. 이러한 시간은 세 종류로 존재하는데, 첫째는, ‘칼렌다의 시간’입니다. 이것은 기계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둘째, ‘생물학적인 시간’입니다. 한 생명체의 일생 속에 부착되어 있는 시간을 뜻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는 달리, 제한되어 있지 않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구원받는다고 하는 것은, 제한된 나의 시간에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시간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크리스찬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고는 있으나, 나의 시간으로 그저 시간에 끌려가듯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을 사는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입니까?

  먼저, 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이라 여기면,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살아가는 시간의 길이에 얽매이지 않게 됩니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사느냐?’는 질문에 “한 80년 또는 90년을 산다”고 인간은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너는 한 번 산다!!”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시간의 경지에선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다만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뿐입니다. ‘오늘’이라는 이 하루는 나더러 ‘내 이 한 평생!’ 단 한번으로 주어지는 이 시간의 참 의미를 바로 깨달아 진실 되게 살라고, 참되게 살라고, 하나님께서 또 한 번 연장시켜 주시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시간으로서 이 시간을 살아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 이 시간을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은 원래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몽땅 가로채어 나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 허비하고, ‘남은 시간’이 없다며 하나님의 시간을 횡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나의 시계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시계에 나의 인생을 맞추어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시간을 쓰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에, 날 구원하여주신 하나님께 찬양하며 예배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의 일과에 있어서도, 먼저 하나님과 기도로 대화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하루를 기도하며 시작하고, 찬송하면서 일하고, 다시 기도하며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시간을 드리는 크리스천의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시간의 제약성과 심각성을 인식하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여기서 ‘시간이 남았다’고 착각하는 인간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경고를 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내가 오늘밤에 너의 영혼을 도로 찾아가겠노라!!” ‘나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시간을 조종한다고 착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