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의지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공의 의지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성공에 대한 성취욕을 가지고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성공이라는 목표에만 집중을 하지 성공과 실패의 기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저 자신의 인생에는 ‘성공이다 실패다’라는 평가만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리스도인에게는 성공도 실패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하심과 그 경륜 속에서 살아가기에 성공이나 실패나 모두 다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흔히, 우리 인생을 ‘무대와 같다’고 하여 연극에 비유하는데, 연극에서는 같은 사건일지라도 작가의 관점에 따라 주인공이 바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인물을 보면, 하나님의 ‘역사’라는 이름의 무대에 등장하여, 각기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이라는 절대적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의 이야기는 ‘베드로’라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전개되는데, 이것은 베드로의 실패한 경험이자 그의 찬란한 생애를 성공시키는 위대한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 후, 제자들은 배를 타고 먼저 갈릴리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고, 거친 바람과 물결로 제자들이 두려워할 때,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 오셨습니다. 이를 본 베드로가 “주님,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하니, 예수님께서 “오라” 하시고, 베드로는 물 위로 걸어 주님께로 갑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는 순간, 물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베드로가 소리치자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시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그칩니다. 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께 절하면서 말합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실패와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도 ‘성공’도 위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실패와 성공 모두를 위대한 것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까? 본문에서 우리는 그 원칙 세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의 실패와 성공은 항상 ‘말씀’에 근거해야 합니다. 말씀에 의해서 하는 일은 성공이요, 말씀이 없이 하는 일은 실패인 것입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베드로는 자기의 재주나 능력으로 물 위를 가려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걷게 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말씀이 없는 성공이나 실패는 다 불행합니다. 그러나 말씀에 근거한 일은 성공이나 실패나 모두 다 위대한 것이 됩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실패와 성공 모두, ‘주님의 손’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 때, 위대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물속으로 빠져 갈 때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라고 소리쳤고 주님께서는 즉시 그 손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 ‘주님의 손’을 잡고 있는지 ‘인간의 손’을 잡고 있는지, 아니면 ‘마귀의 손’을 잡고 있는지 분명히 살펴야 합니다. 베드로의 생애를 통하여 가장 큰 복된 체험은 ‘그가 물위로 걸었다’는 그 사실이 아니라, 물속에 빠졌을 때,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그 손길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절실합니다. 주님은 강하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드십니다. 이 약속을 믿는 것이 바로 신앙이며 이 신앙은 우리를 성공적으로 인도합니다. 주님께서 붙드시는 그 순간만이 최대의 성공이며, 그 손을 놓아버릴 때 가장 큰 실패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의 성공과 실패는 모두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배에 올랐을 때, 배안의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께 절하면서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위대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