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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2019 년 8월31일(291호)

■ 오늘의 말씀

누가복음 13:10-17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구약의 성경 말씀을 풀어 천국 비밀을 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이 회당에 열여덟 해 동안 몸이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인이 들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여인에게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말씀하시며 안수하자, 이 여인의 몸이 곧 펴지고 여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못 마땅히 여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회당장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신 것을 보고 화를 내었습니다. 이 회당장의 태도가 율법을 지키려는 순전한 마음에서 나온 것일까요? 여기엔 시기심이 있었습니다. 회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본인이 관장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자기의 권위와는 무관하게 일어난 것이기에 그의 시기심이 발동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회당장의 마음을 아시고 “외식하는 자들아!”라고 책망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이 여인에게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이 존귀하냐? 이 여인이 바로 아브라함의 딸이다” 말씀하시고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막 2:27-28)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회당장이 강조하는 율법 이전에 예수님이 계셨고, 마침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오신 목적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높고 위대하신 은혜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을 두 가지만 정리해봅니다.

  1. 예수님은 최악의 고통 중에 있는 여인을 고치셨습니다. 이 여인은 척추뼈가 딱딱한 덩어리로 뭉쳐지고 이중으로 구부러져 도저히 몸을 펼 수 없는 상태로 18년을 지냈습니다. 얼마나 큰 고통이고 수치스럽고 비참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이 이 여인을 보셨습니다. 소망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귀신에게 인생을 뺏겨버린 이 여인의 영혼을, 홀로 겪고 있는 그 고통을, 지난 아픔의 세월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여인이 한 일을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회당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회당을 찾아온 것뿐입니다. 13장의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귀히 보시고 이 여인을 고쳐주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예수님이 고쳐주시기를 원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이 시간, 말씀 속에 임하시는 예수님의 눈길과 마주치시기를 바랍니다. 비록 귀신들려 꼬부라진 몰골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찾아온 자를 보고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 찾아온 우리의 발길이 소망이 되어, 마음의 질병이든, 육신의 질병이든, 습관이 낳은 질병이든, 유전의 질병이든, 귀신으로 말미암은 질병이든, 온전히 나음을 입고 치유되시기를 바랍니다.

  2. 예수님은 고침을 받은 자를 새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지난 18년 동안 자신의 영혼을 강탈하고 끊임없는 불안과 염려를 일으키고 말할 수 없는 두통을 일으키고, 또 이런 기형의 몸으로 만들어버린 귀신이 떠나가는 것을 느낀 여인이, 큰 놀라움 속에서 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예수님이 고쳐주신 이 일이 곧 하나님의 능력임을 깨닫고 감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을 모든 고통에서 놓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것이 고침 받은 자의 새 삶입니다.

  오늘 살아계신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영혼과 삶의 형편을 아시고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특별히, 이 시간 우리의 예배 가운데 말씀으로 임재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이 여러분의 영혼을 치유하시고, 육신의 질병도 귀신의 유혹도 능히 물리치고 씻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고침 받은 자로서의 새 삶을 누리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영광이 인생에 더욱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