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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우선 순위"

2019 년 8월16일(289호)

■ 오늘의 말씀

마태복음 6:31-34 

  마태복음 산상수훈에는 주님이 천국의 비밀을 말씀하시면서 강조하여 쓰신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너희는’이라는 말입니다. 이 ‘너희는’은 “너희는, 나를 따르면 내 제자이다. 그리고 바로 너희는, 내 제자로서 천국에 속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천국을 누리며 살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이 ‘너희’라는 말은 다른 이방인들과 구분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는 말로써, 이방인은 물질로 인해 염려하지만, 너희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입니까? 32절에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그 나라의 백성들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시는지 두 가지를 분명히 들려주십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신 중에 크고 위대하신 사랑으로 자녀들을 돌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아신다는 것입니다. 이 ‘안다’는 말씀은 단순히 지적으로 인식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필요가 무엇인지를 아시고 넉넉히 채워주신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주님이 들려주고자 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 하시는 것입니다. 34절에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의 경험이나 갑작스런 재해를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내일에 대한 염려가 마음을 어렵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이것이 두려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다.” 내일 일로 번민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으며 우리의 필요를 아신다는 것입니다. 아시고 채우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를 누구라고 하셨습니까? ‘너희’라고 구별하여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자기 분별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고 도우시는 자녀로서의 확신입니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먹이시고 입히신다는 은혜에 대한 확신입니다. 어떻게 이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까? 33절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우리의 마음은 누군가의 종이 된다고 말합니다. 죄의 종이 되어 사망에 이르든지 순종의 종이 되어 의에 이르든지(롬 6:16), 우리 마음은 한 가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말씀합니다. 내 마음의 우선의 자리에 무엇으로 채울 것이냐, 염려로 채우지 말라. 그 전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시는 것입니다. 내 소중한 마음의 자리에 염려가 들어가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돈의 염려, 건강의 염려, 내일의 염려, 죽음의 염려, 과거의 염려, 환경의 염려… 어떤 것들도 말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그것들이 들어오지 않게 애쓰라는 것이 아닙니다. 염려가 들어오지 않도록 막고, 염려를 내보려고 무슨 수행을 하는 식으로 마치 이방인들의 방법을 따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염려에 매이는 마음을,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로 바꾸는 것이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썩은 물을 빼고 맑은 물을 넣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 나라의 일로 마음을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작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염려와 근심을 이기게 하는 길이고 놀라운 보너스입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서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다! 네가 염려하지 아니하여도!” 이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걱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염려가 찾아오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나님의 나라에 해당될 일을 하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로운 일을 행하라” 입니다. 말씀으로, 기도로, 감사로, 또한 사람을 살리고 도와주는 선한 행실로, 그 나라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