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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질 나게 왜 그래?  

  2019년 8월 17일(288호)                   

 온유한 말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참으로 놀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합니다(잠언25:15, 16:24).

내게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어 오는 진리는 잠언 15:1에 들어 있습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온유함은 효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당신의 동기가 전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그렇습니다.

 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신 직후, 나는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서 여러 가지 집안일을 돌봐 드렸습니다.

어느 날 밤에는 내가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건 사람이 나를 어머니라고 생각했는지 다짜고짜로 내게 욕설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의 개가 울타리를 넘어 와서는 어머니의 작은 애완용 개를 심하게 물어 병원에까지 가야 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그는 그의 개가 물었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 사람은 경찰로부터 울타리를 고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 남자는 화가 나서 어머니에게 수십 번이나 전화를 걸어 호통을 치며 욕설을 퍼부어 댔습니다.

내가 받았던 전화도 바로 그중에 하나였던 것입니다.

 나는 그 사람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제풀에 꺾이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가만 듣고 있자니 나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잠언 15:1의 말씀을 기억하며 이 말씀대로 따라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척이나 온유하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렇게 원통하시다니 참으로 미안합니다. 선생님, 그밖에 또 말씀하시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나는 그가 놀란 것을 역력히 알 수 있었습니다.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난 다음 한참이나 아무 소리도 없더니, 꽝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는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동기는 형편없었지만, 효과는 있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온유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잘 관찰해 보면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대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말. 온유한 사람은 결코 소리를 지르지 않습니다! 유순한 대답이 분노를 쉬게 하는 것은 말투가 거슬리지 않고 부드러운 데도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이 같은 온유함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제력을 하나님께 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2. 표정. 찡그린 얼굴, 치켜뜬 눈썹, 퉁명스런 말투. 이 모든 것은 다 온유함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3. 예의. 온유한 사람은 친절하며, 관대하며, 이해심이 많으며, 자신의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여 주는 사람입니다.

4. 태도. 온유한 사람은 편협하거나 완고하지 않으며 독선적이지 않습니다.

 온유함은 이처럼 어떤 한 가지 흘륭한 속성으로 용해될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온유함의 각 특성들은 무지개처럼 각기 자기 색깔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유함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힘있으면서 섬세하고,

단호하면서 인자합니다.

온유함은

요란하지 않고 은은하며,

소리치지 않고 속삭이며,

부산하지 않고 차분하며,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며,

오만하지 않고 공손하며,

요구하지 않고 내어주며,

쌀쌀맞지 않고 따뜻하며,

험상궂지 않고 상냥하며,

시끄럽지 않고 조용합니다.

- 케롤 메이홀, 덕이 되는 말 해가 되는 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