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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하나님"

2019 년 12월 21일(320호)

■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1: 3-7 

 지금 우리는 주님의 이 땅에 오심을 기리는 대림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 것입니까? 메시야의 강림에 대해 예언한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사40장1-2절). 이사야 는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시게 될 메시야 그 분은, 바로 죄악과 노역으로 인해 고통하고 신음하고 있는 우리 모든 인류를 해방시켜 주시며,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통, 그 속에서 절망하지 말고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예언의 말씀을 받은 사도바울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위로의 하나님’이란 말로써 소개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위로가 되는 것인지 본문을 통해 깊이 생각하며,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로’라고 하는 이 말은 원어로 보면 ‘파라칼레오’입니다. ‘파라칼레오’란, ‘파라’라는 말과 ‘칼레오’란 말, 이 두 단어가 합성되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파라’라는 말은 ‘곁에, 곁으로’라고 하는 뜻이고, ‘칼레오’란 말은 ‘부른다’라고 하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위로한다―파라칼레오’란 이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곁으로 부른다”라고 하는 뜻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위로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 곁으로 부르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위로’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리적 결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위로자’가 되신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으로서는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다른 누구를 진정되게 위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우리를 위로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부르심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여기에는 우리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의롭게 하여 주신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실상, 우리는 모두가 다 죄인들입니다. 죄가 조금이라도 있는 한, 하나님 곁으로는 가까이조차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불러 주신다는 것은, 바로 죄인 된 우리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위치로, 다시 말해서 ‘의롭다’고 해 주시는 역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십자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우리로 원통하게 하고, 분노하게 하고, 억울하게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무엇으로 우리가 위로를 받을 것입니까? 바로 그 때,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로 너의 원통하고 억울해 하는 바로 그것을 위해 이렇게 십자가에 달렸노라. 내가 너를 위해 이렇게 십자가에 달렸노라!!” 우리가 어떤 억울함과 원통함과 고통 속에 있다 할지라도, 지금 주님께서 “사랑하는 얘야, 내가 바로 너의 그 원통함과 억울함을 위해 이렇게 십자가에 달려있단다!!” 이렇게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우리는 주님을 통해 위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이 고난의 뜻을 ‘알도록 인도하심’으로 위로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고난의 의미를 알게 되면 우리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견디어 내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직접 나를 강하게 하시고, 진실하게 하시고, 믿음 있게 하신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그 고난의 의미를 알게 하심으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고난과 위로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원리적 의미를 말씀하시는데, 4절에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위로의 하나님이실 뿐더러,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위로로써 환난 중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우리로 하여금 위로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으로서는 위로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능케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써가 아니라, 환난 중에 참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받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받은 그 소중한 경험을 통하여, 다음 사람을 위로하게 하십니다. 능히 위로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본문은 아주 귀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