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 / 의 / 편 / 지 /

"하나님을 기다리다"

2019 년 12월 6일(316호)

■ 오늘의 말씀

다니엘 6: 10-23 

  주전 605년, 바벨론 군대는 남유다를 장악하였고 군사들은 전리품을 차지하려는 듯, 유능한 인재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남유다의 미래였던 인재들은 바벨론 군사들의 손에 이끌려갔는데, 그 중에는 “하나님은 재판관이시다”라는 이름의 뜻을 가진 다니엘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7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다리오는 여전히 지혜롭고 능력이 많은 다니엘에게 메대 전 지역을 맡겼습니다. 이런 다니엘은 왕에게 총애를 받았고, 왕은 그를 인정하고, 그를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총애를 받은 만큼 시기도 받았습니다. 메대 방백들은 다니엘을 끌어내리기 위해 감언이설로 왕의 야욕을 자극시켰습니다.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간 다리오는 “누구든지 왕 외에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하다”라는 어리석은 법을 만듭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회복을 기다리며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다니엘은 소년 시절 때부터 하루에 세 번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70여 년이 흐른 그 순간에도 전에 하던 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다니엘은 사자 굴에 떨어진 신세로 전락하였습니다. 저항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천사를 내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천사로 하여금 사자의 입을 봉하게 만드셨으므로 다니엘은 털끝하나 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기도하는 자를 위험에서 구출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자를 위험에서 구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자를 위험에서 구해주십니다.

  2000년 전 유대인들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지만, 그 약속이 성취된 것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아니라 세례 요한이 메시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나보다 더 뛰어나신 분이 오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 분께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사람에 불과할 뿐, 예수께서 이 세상을 새롭게 하셔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께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며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는 자였을 뿐입니다.

  세례요한이 예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니엘과 비슷했습니다. 다니엘이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며 기도하였듯이, 세례 요한은 하늘아래 광야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다니엘이 불의한 자들에게 순응하지 않았듯이, 세례 요한도 불의한 자에게 저항하였습니다. 세례요한도 다니엘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며, 불의에 순응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였습니다.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고대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길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서 오실 날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니엘처럼, 세례 요한처럼 주님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불의에 순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믿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지켜주셨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다니엘이 기도하며 하나님을 기다렸듯이 우리도 기도하며 예수님을 기다립시다. 다니엘이 불의에 순응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다렸듯이, 우리도 불의에 순응하지 않고 예수님을 기다립시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믿으며 기다렸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믿으며 기다립시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새로움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불의에 순응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복된 벧엘 교우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