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 / 의 / 편 / 지 /

"주의 길을 준비하라"

2019 년 12월 14일(318호)

■ 오늘의 말씀

마태복음 3: 1-12 

  오늘은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교회력이 시작하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2000년 전의 사람들이 더 오래 전에 예언된 메시아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만..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말씀도 잊고 살고 있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사람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약속하신 말씀은 분명히 이루어 주십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를 우리는 알 수가 없기에 우리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이 성취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인내의 시간입니다. 금방 이루어질 것 같은 일도 그 시간이 바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을 날을 기다렸다가 죽기 바로 전에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자기 스스로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정하고 믿음을 갖게 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지금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믿음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고 나같은 사람에게도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열 처녀 비유’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신랑되신 예수님을 기다릴 때,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서 안내방송도 못 듣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다가 안내방송을 못 듣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옆 사람과 이야기 하다가 그만 내릴 곳에서 못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잠깐 눈을 감고 있는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어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림절 둘째 주일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기 전에 먼저 보낸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라고 보냄을 받은 자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며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세례 요한을 통해 준비하신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신 일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맞이할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회개입니다. 대림절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며 참회하고 기다리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통해 무엇을 준비하게 하셨나요? 바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통해 사람들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손님을 맞을 때면 더러운 집을 깨끗이 청소합니다. 집이 더러운 채로 손님을 그냥 맞이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집에 오는 손님조차 그냥 맞이하지 않는데,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맞이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셨습니다. 세례 요한의 선포를 통해 사람들이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는 것은 세례 요한처럼 다시 오실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 모두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대림절을 보내면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위해 우리에게 복음 전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전도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대림절을 보내며 성탄절을 기다리고,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세례 요한처럼 주의 길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주위에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 있다면 그 분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대림절 기간 동안 복음을 전할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기도하는 그 사람을 구원해 주실 날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세례 요한처럼 주의 길을 준비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세상을 향해 담대히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라고 외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