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6절 중간부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율법의 조문을 가지고 이루어진 일들은 죽음을 이루었지만, 성령에 속하여 이룬 일들은 생명, 즉 ‘살림’을 이루었다는 말입니다. 요한복음 6장 오병이어의 내용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주님은 오병이어 기적의 떡을 먹은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을 먹는 자는 죽지 아니할 것이다.” 주님께서 생명의 떡으로 오셨으니 주님을 먹음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주님의 생명을 먹고 마시고, 영에 속한 자로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사도 바울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이제는 그 영광이 사라져버린, 율법을 받아 들고서도 그토록 영광스러웠다면, 주님이 생명의 떡으로 오셔서 주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영광은 얼마나 위대합니까? 이제 살리는 영에 속한 자로서, 살리는 자로서의 영광은 영원한 영광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27절).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정결하고 겸손한 중에 영적 생명을 먹어야 하는데, 그러한 분별이 없이 먹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생명을 받기에 합당한 분별이 있어야 하고, 그 영광의 생명을 먹은 자로서, 이제 영에 속한 자로서의 변화와 행실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화단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사람이 어렵겠습니까? 그 사람에게 커피 한잔을 권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어렵겠습니까? 앞집에 불이 났는데 불구경이나 하는 사람이 어렵겠습니까? 대야 양동이 들고 나가서 물을 떠나르는 사람이 어렵겠습니까? 빌라도의 법정에서 바라바냐 예수냐 물을 때, 돈 받고 매수되어 바라바라고 외치는 것이 어렵겠습니까? 저들이 외치는 소리에 묵묵히 십자가를 지신 분이 어렵겠습니까? 그럼에도 오늘 본문은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한 이들이 영광을 받으리라 분명히 말씀합니다. 살리는 자의 영에 속한 자가 영영히 영광 가운데 있게 되리라고 말입니다. 이 진리를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다음과 같이 전해줍니다.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복종하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를 지극히 높이셔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고,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다”(8-10절).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제임스 윌슨(James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Kelling)이라는 심리학자가 1982년에 발표한 것으로, 본래 범죄심리학 이론인데 기업에서 대거 활용을 했습니다. 한 건물에 유리창 하나가 깨진 채 방치되면 며 칠 사이에 그 건물 전체가 엉망이 되고 만다는 이론으로써,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깨진 유리창을 보고 돌을 던져서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두 깨뜨려버리고 결국에는 건물이 엉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건물이 만약 하나님의 성전이라면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를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 하겠다”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유리창을 깨뜨리면 내 자신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말게 되는 것이고 스스로 깨뜨린 그 유리창으로 인해 내 영혼의 건물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될 것입니다. 주 안에 있는 사람은 주님의 몸을 받고 생명의 영의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영의 사람은 살리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일을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시고 왕 같은 제사장 삼으신 것입니다.

  누군가의 유리창을 깨뜨린 적이 있다면 이제 깨어진 유리를 치우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내 심령에 깨어진 유리창이 있다면 말씀과 성령의 권능이 이 깨어진 유리를 치유하시도록 내 심령과 습관을 새롭게 바꿔가야 합니다. 혹 누군가 내 유리창을 깨뜨렸다면 그것으로 너무 아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울부짖는 자들의 울부짖음을 모른다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해결하시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깨어진 유리창을 방치함으로써 살리는 영이 맡기신 일을 거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의 사람으로서 생명의 말씀으로 든든히 다져가고 늘 기도하며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승리의 삶을 살아가며, 세상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영의 사람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