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다른 말로 하자면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값없이 주시는 선물 말입니다. 그 복 중에 복은 우리 예수님입니다. 죽음의 길에 서 있는 자가 영원한 생명으로 가게 되는 복입니다. 그런데, 이 선물에 더하여 또한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주님이 이 성령님을 선물로 보내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순절 날 마가 다락방에 성령님이 임하였습니다. 불의 혀와 같이 임하여서 온 집에 성령이 가득했습니다. 거기에 모인 사람이 모두 다 성령 충만하였습니다. 바로 주님의 선물이 실제로 도착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그때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늘 역사에 살아있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를 예수님이 오셔서 새로 열었다 하여 신약시대라 말하고, 성령님이 강림하고 역사하는 시대라 해서 성령시대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 신약시대에 신약공동체요, 성령님이 임하시고 살아서 일하시는 것을 믿는 성령공동체인 것입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하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잘 받아 누려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령님을 바로 깨닫고 영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성령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첫째, 성령님은 언약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어기신 적이 없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 속에 있던 선물인 것입니다. 요 14:16에 말씀하시길,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 했습니다. 보혜사란 말은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을 주고 믿음을 주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성령을 언약하셨고 그것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선물은 주는 이의 정성을 위해서도 기쁨으로 잘 받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선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성령님은 기도의 선물입니다. 성령님이 언약의 선물이라면 어떻게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마가 다락방의 제자들이 성령의 선물을 받을 때 그들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 1:14). 성령강림은 기도하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오순절 날,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다는 말은,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곳에 성령님이 임하였다는 것을 뜻합니다. 성령님은 분명 기도하는 자들 위에 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기 때문에 성령님을 받을 수 있고 볼 수도 알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교통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영적부흥 40일간의 기도운동을 통하여 성령님을 체험하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강림과 임재를 체험하신 분들도 이번 기회에 더욱 더 충만하여서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성령님은 능력의 선물입니다. 행 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했습니다. 성령은 권능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두나미스’란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할 때 권세는 ‘엑수시아’입니다. 권능은 기적과 이적까지 행하는 초월적인 힘입니다. 그런 능력을 가질만한 권한을 ‘엑수시아’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을 받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능력과 권세를 지니게 된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그러한 권능을 받았을 때, 그 권능의 역사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의 권능과 권세를 가지고 우리의 가정을 지키고 산업도 지키고 사회도 문화도 지켜가야 합니다. 나 한 몸 살다 가는 인생이 아닙니다. 이 나라 이 땅에, 우리 가정과 사회에, 특히 교회를 위한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성령님을 사모합시다. 성령님의 임재와 강림을 더욱 사모하고 또 사모해야겠습니다. 성령의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도하면서 영혼의 건강을 지키고 정신 건강도 지키고, 육신의 건강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비전으로 주신 이 영적부흥의 기도 기간에 더욱 열심히 기도하며, 성령님으로 충만해갑시다. 그럼으로 능력과 권세로 세상을 이기고, 문제들을 해결하고, 하나님의 응답이 쌓여가고 증거가 되는 역사가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