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는 한 여인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한나’라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남편 엘가나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당시 아내의 첫 번째 의무인 아들을 낳아주지 못했기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뿐만 아니라, 둘째 부인인 브닌나가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한나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한나의 마음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호소하기 위해 여호와께 찾아왔습니다. 그곳이야말로 괴로운 마음을 쏟아놓을 수 있는 곳이고 참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께 간구했는지 나중에는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속으로 울부짖으면서 기도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던지 “여호와 앞에 자신의 심정을 통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심령을 쏟아놓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어려움을 전적으로 의뢰하면서 신뢰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부르짖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나는 서원의 기도를 합니다. 11절입니다.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마침내 한나는 기도하고 축복을 받은 대로 아들을 낳았고 서원한 대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 아들이 바로 ‘사무엘’입니다. 오늘 이 말씀 속에서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들을 세 가지만 요약해 봅시다.

  1. 누군가의 기도를 찾고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하나님께 호소하며 사랑하는 남편의 품에 아들을 안겨주고 싶은 간절한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아마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쉽게 응답해주시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은 한나가 참으로 절박한 심정이 되어 간구하기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한나가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하며 아이의 일생을 하나님께 맡기기까지 기다렸던 것입니다. 2장에 보면, 한나는 참으로 경건한 여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으며, 서원을 한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렇게 기도함으로 찾고 또 찾으시는 하나님의 시선에서 발견되는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은 그녀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이것은 인격적인 들으심을 뜻합니다. 한나의 상황을 아시고 그녀의 격분과 원통함도 아십니다. 그리고 한나가 작심을 하여 실로에 올라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며 울부짖을 때, 그 기도를 들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통하는 자의 편이십니다. 팔복의 두 번째 복이 무엇입니까? 애통하는 자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애통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부르짖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부르짖는 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듣고 계심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나의 상황 속에 어려움이 있습니까? 돌이키기 어려운 죄의 과거가 있습니까? 이 모든 상황을 통해 나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깨달으며 애통함으로 기도할 수 있는 심령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통해 큰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한나의 애통한 기도를 들으시고 사무엘을 주셨습니다. 이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들으셨다”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때, 사무엘이 한 말입니다. “주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들음’, 이것이 그의 이름인 것입니다. 이 이름을 생각할 때마다 감동이 되는 것은 사사시대의 풍조를 기록한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의 본문과 너무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가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한나’를 통해 이스라엘을 살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듣는 자’를 태어나게 하셔서 사사시대의 막을 내리고 다윗 왕의 시대를 열어가는 제사장이자 지도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을 이길 힘이 필요합니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감동하신다고 했습니다. 창조의 주인이시며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구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했습니다. 문을 열어주신다 했습니다. 찾게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자를 통하여 큰일을 이루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자들을 듣고 응답하심을 붙들고 기도하며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