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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왜 우리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하는가?   

  2019년 6월 20일(272호)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의 제안이 아니었다. 그것은 명령이었다.

근심과 염려는 우리가 피해야 할 것으로서 신약 성경에만 스물다섯 차례나 언급된다.

 신약 성경에서 근심과 걱정을 표현하는데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meridzoe'(메리드조에)다.

이 단어는 '분리되는, 반대 방향으로 끌려가는, 숨막히는'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씨뿌리는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이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요"(눅8:14, 저자 강조).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잘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헐떡거리며 영적인 호흡을 유지하곤 있지만,

걱정에 매여 가시밭 마음을 지닌 크리스천은 생존은 할지언정 진실로 번성할 수는 없다.

 걱정이라는 단어의 고대 영어는 갉아 먹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뼈다귀 하나를 입에 문 개처럼 온종일 자신의 문제를 질겅질겅 씹어댄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종류의 만성적인 염려에 대해 특별히 경고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마6:25).

 왜 성경은 그토록 확고하게 우리더러 두려워하거나 근심하지 말라고 하는 걸까?

그것은 하나님꼐서 근심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방해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근심은 우리의 눈을 구세주보다는 상황에 고정시킨다.

 근심은 런던의 짙은 안개과 같은 작용을 하곤 한다. 범인을 몽롱하게 가려주어 도망치도록 허락하는 안개 없이 셜록 홈즈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

런던 사람들은 코앞에 갖다댄 자기 손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짙게 깔린 안개를 가리켜 "완두콩 스프처럼 진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물리적인 안개가 아무리 빽빽하고 두텁게 깔렸을지라도 과학자들은 도시 일곱 개 지역을 덮는 3킬로미터가 넘는 깊이의 안개가 물 한 잔도 안되는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 안개는 수조 개의 물방울들로 나누어져 있지만, 별 내용물도 없다. 하지만 안개는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염려가 지닌 힘도 그와 같다. 염려로 인해 우리 마음에는 수조 개에 이르는 두려움의 물방울들이 뒤덮히고 하나님의 얼굴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종종 영적으로 안개에 갇혀 있다고 생가갛면서 맨 나중까지 가서야 주님께 그 염려를 갖고 간다.

그러나 오직 독생자만이 그 염려를 흩뜨릴 능력을 갖고 계시다. 그분이 없다면 두려움은 또 다른 두려움을 낳고 우리의 삶은 고통스러운 꾸물거림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 조안나 위버, 마르다의 세상에서 마리아의 마음갖기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