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3장 3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큰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무슨 범죄입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이라는 선물을 주시는 그 시각에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 앞에 절하고 춤추며 이방교도들이나 하는 성적으로 난잡한 축제를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너희만 올라가라’ 말씀하시며 3천명이나 죽는 벌을 내리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영적으로 훈련시킨 사람, 모세가 기도합니다. 12-13절입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이 백성을 제게 인도하라 하시며, 저 혼자 가라 하시는 것입니까? 제 이름을 아시듯 제 전인격을 아시고 실수 중에도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이심을 압니다. 정말로 은총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오니, 이 민족을 주의 백성으로 다시 여겨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4절에 보면,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하시며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원문대로는 ‘내 얼굴이 갈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임재가 주권적으로 인도하심으로, 힘들었던 지도자 모세의 수고를 덜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 모세를 영적 지도자로 준비시켰습니다. 모세가 영안을 열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기까지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샘솟는 은혜의 샘을 깨닫게 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호소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도록 기도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분과 우리의 품성이 얼마나 존귀한지 아십니까? 갈라디아서 4장 7절의 말씀입니다.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은 자입니다. 은혜를 입으면 은혜를 입은 자로서의 행동이 있는 것입니다. 종의 신분과 아들의 신분이 다릅니다. 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유업이 있습니다. 그 유업을 위해서는 합당한 마음가짐과 행실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법도를 주신 것입니다. 신명기 6장에 기록된 쉐마의 정신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열심히 가르치고 강론할 것이고, 손목에도 매고 미간에도 붙이고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도 기록하라” 했습니다. 말씀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 율법 속에 담긴 은혜를 묵상하고 묵상하면서 인생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얼마나 은혜가 큰지 모릅니다. 이만큼 살아온 날도 은혜요, 이만한 건강을 주신 것도 은혜요, 일용할 양식도 은혜입니다. 영적 부흥을 위한 40일 기도 운동 또한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우리가 깨닫게 된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모세와 같은 영적 성장을 주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며 영적인 눈을 열어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우리를 깨우치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우리 마음에 먼저 은혜를 채우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 이 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마른 우리의 심령에 은혜의 단비를 부어 심령이 촉촉해지고 넉넉하게 차고 올라 흘러넘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야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며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말씀 훈련을 통해 은혜에 대한 깊이와 넓이와 그 높이를 점점 더 깨달아 가야 합니다. 마음에 은혜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우상을 깨뜨리고 율법의 껍데기들을 버리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채워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인생이 무엇을 하든 어떤 상황이든, “내가 친히 가리라” 하신 하나님의 응답을 얻어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