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때때로 잘못된 일들을 범할 때가 많이 있는데, 그것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두 가지 패턴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마땅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하게 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마땅히 했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또는 하지 아니한 경우’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 우리는 이 사건과 연루된 대표적인 두 사람을 떠올립니다.

​가룟 유다와 본디오 빌라도! 이 두 인물의 행동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행동패턴을 살펴보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먼저, ‘가룟 유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두 사람은 존경과 사랑의 관계요 삶이 나누어지는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이러한 제자가 스승을 팔아버리고 맙니다. 성경 어디에서도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할 것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가 없을 만큼 예수님을 깊이 존경하며 따랐던 제자가 말입니다.

​심지어 유다 자신조차도 배반을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유다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던 결론을 위해 스승을 배신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까운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의 길을 깨달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주님의 뜻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은 자기 자신조차도 제대로 꿰뚫어 보지 못하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가룟 유다의 행위가 바로 ‘나 자신 속’에서, 또 ‘우리 인간들 속’에서, 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죄를 범할 가능성을 우리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한 목적을 위해,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과연 합당한 것인가’ 하는 생각보다는,

​오직 자신의 생각대로 그것을 정당화시키고, 그렇게 일을 꾸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