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교제” (요일 1:1-10)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보고들은 모든 사실을 기록하는 목적을――다시 말해서 성경을 기록한 목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를 믿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사귐이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종류의 사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인간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간다고 하는 이 사실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사귐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삶은 바로 사귐의 삶이요, 그가 ‘어떠한 사귐’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데 따라서 그 사람의 ‘사람됨’과 ‘가치’는 함께 판단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의 사귐이 주로 화투장을 돌리는 사귐이라면 그는 도박꾼에 불과할 것이며, 주로 술잔을 돌리는 사귐이라면 그는 술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것! ― 이것도 오늘 본문은 바로 사귐의 관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회생활에서도 이 사귐―이 교제는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고백을 함에 있어서도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고백을 합니다. 그만큼 이 성도의 교제는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