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눅 23:33-38)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교회당은 그 건물이 크든지 작든지 간에 한 눈으로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가 거기에 높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또한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로도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찬이 아닌데도,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되지 않습니까?

   왜 십자가를 세우고 또 가슴에 달고 있는 것입니까?  그 모양이 아름다워서이겠습니까?

   십자가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잘 아시겠지만, 그것은 실은 사형을 위한 형틀이었습니다.

   어쩌면 사형을 시키는 도구인 십자가를 교회당 위에 세우고, 또 가슴에 달고 다니는 것!―이것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사형도구란 곧 죽음을 나타내는 불길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또 사람들은 모두가 불길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