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권위와 침묵” (마 21:23-32)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33년 동안 머무시며 역사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역을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를 보면,  절반이 훨씬 넘는 분량이  예수님께서 고난받으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사순절 기간 동안에 이루어진 사건’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의 의미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임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온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순절을 경건히 지키며,  특별히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며 그 깊은 의미를 마음 속에 새겨왔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고난!’ 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십니까?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흑백 무성영화로 된 ‘왕중왕’이란 영화가 선교사들의 손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상영되며, 전도의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영화의 장면들이 제 머리에 생생히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시는 장면이 그렇게도 잘 묘사되어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