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서로 받으라” (롬 15:1-7)

   오늘 본문말씀에 보면 “너희도 서로 받으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도 서로 받으라!” ―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 상호간에 있어서 꼭 순종해야만 하는 ‘명령’으로서 주신 말씀입니다.

   ‘명령’이라고 한다면, 여기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순종함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히 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서로 받는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서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분이 쓴 수필에서 ‘개와 고양이’에 대해 재미있는 관찰을 한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 하면 그야말로 앙숙과 같은―서로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관계의 대명사와도 같은-―그런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 말에 의하면, 개와 고양이가 서로 싸우는 것은 마음이 나빠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서로의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들 사이의 신호가 어떻게 다른가 보면, 개는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를 들어 올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흔들어 댑니다.  반대로, 꼬리가 내려가면 그것은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고,  꼬리가 두발 사이로 들어가면 초긴장상태―바로 임전태세로서, 여차하면 물겠다고 하는 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