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과 겸손” (눅 14:1-11)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에게 초대받는 경우―또는 남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어떤 특별한 사람의 초청을 받아서 대접을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성경에 그리 많이 나타나지가 않습니다.

   그저 가나의 혼인 잔칫집에 가신 것과,  세리 마태와 세리 사께오의 집에 초대받으신 것,  그리고 마르다와 마리아―그러니까 나사로의 가정에서 유숙을 했다는 정도이고,  그래도 조금 높은 지위의 사람으로 생각되는 집에서 대접을 한 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타난 바리새인의 집, 그 중에서도 지도자의 집에서 대접을 한 일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지도자란 사람이 이렇게 대접을 했습니다만, 그 분위기로 보아서는 마음에서부터 예수님을 존경하는 뜻에서 한 것 같지가 않습니다.

   보통 우리가 손님을 청할 때에는 생일을 당했다든지, 또는 결혼이나 입학, 취직, 집들이 같은 뚜렷한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상대방을 존경하여 대접하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바리새인의 경우에 보면, 청하고 대접하는 것에 대한 뚜렷한 목적도 없는 가운데 마련된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위해서 마련한 잔치도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초청 받아 온 사람들이 저마다 상좌를 차지하겠다고 자리다툼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늘 본문에 나타난 본위기로 보아서는, 그가 예수님을 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