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계 21:1-7)

   해가 바뀌게 되면 우리는 묵은 달력을 걷어 내리고 새로운 달력을 붙이고는 ‘새해’라고 부릅니다.  또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마음 속으로 새롭게 계획도 세우고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한해 무엇을 계획하시고, 또 무엇을 결심하고 계십니까?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새해다, 새것이다’ 하는데, 이 ‘새것’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는 여기서 구약 전도서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도서 1장에 보면 “해 아래는 새것이라고는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새해’라고는 하지만 과연 무엇이 새것이고, 무엇이 새롭게 된 것입니까?  12월 31일과 1월 1일이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우리 사람들은 새것이라고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마도 이것은 공통된 현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풍습 속에 ‘유행’이라고 하는 것이 있게 되었고, ‘새로운 모델이다, 새로운 패션이다’ 하며 ‘쇼’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새로운 유행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과연 새것인 것입니까? 사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따지고 보면 옛날에 유행하던 것의 반복일 뿐이고, 또는 그것의 변형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