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욥 19:13-26)

   우리가 살아가는 이 인생을 고해(苦海)와 같다고 흔히들 표현합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모두가 다 경험하는 바이지만, 나 스스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의 물결이 얼마나 많이 몰려오고 있습니까?  정말 고해와도 같은 우리 인생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살아가는 가운데 여러 질병과, 또는 어떤 사고로 인하여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또 한편으로 우리 마음 또한, 더더욱 거칠고 풍파가 높고 환란과 질고가 많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상처를 입게 됩니다.  믿었던 자의 배신이 있지요, 원수들의 악의가 있지요,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소외당함이 있지요……  그러므로 다른 사람은 모르게 그 마음 속에 피를 흘리며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육신에 상처가 생기면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 또한 상처가 생길 때에는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그 치료는 바로 ‘위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깨어질수록, 절망과 좌절감이 깊을수록, 이를 어루만져 줄 위로를 우리는 더욱 간절히 찾아 헤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