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고후 1:15-24)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가 믿음의 생활을 함에 있어서, 나아가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 사람은 모두가 다 ‘성공’을 원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들이 있고, 또한 ‘과정’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회학자 커밍엄이라고 하는 분은, 우리 사람이 현대를 살아가면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 네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이 현대사회는 지능의 사회이기 때문에 IQ―바로 ‘지능’이 높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지능의 문제는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모든 것을 머리로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높은 지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지능은 있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빈 상자와 같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지요.  마치 컴퓨터와 같이, 하드웨어는 초일류로 갖추고 있다고 해도 거기에 ‘소프트웨어’와 함께 ‘저장된 것’이 없다고 한다면, 그 컴퓨터는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입력시켜놓은 내용이 없으면, 그 좋은 지능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머리가 있어도 노력을―공부를 하여야 지식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식이 있으면 그 다음에는 기술이 있어야 됩니다.  이미 가진 지식을 그의 사고능력, 판단능력, 결단능력에 응용하여야 합니다.  마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이, 사실 운전하는 그 자체 이론은 십여 분이면 다 배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운전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려면, 계속적인 실습을 통해서 아주 능숙해져야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모든 지식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지식을 활용하는 ‘활용능력―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서 ‘attitude'―‘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삶의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커밍엄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 지능, 지식, 기술 등이 다 중요하지만, 그러나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결국 ‘삶의 자세가 어떠냐’ 하는 것에 93%가 달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능이 좀 모라라고 지식도 좀 부족하고 기술도 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삶의 자세가 바로 되어 있으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 다 가졌다 하더라도, 삶의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가진 것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주 고급 승용차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20년 가까운 운전 경력도 있고, 운전을 잘 하겠다는 뜻도 있습니다.  길도 좋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다 좋지만, 그러나 그 운전자가 술을 먹었다고 해 보십시오.  그것은 그 사람의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고서 운전을 하여 사고를 내었다면, 좋은 차, 좋은 기술, 그 모든 게 다 무효가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태도, 자세, attitude가 성공 여부를 93%나 좌우한다고 커밍엄 교수는 말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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