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디지털목양 > 벧엘의 묵상 
 
드롭박스(Drop Box)-(영혼의편지-100호)
관리자 2017-09-22 16:02:54 5

//////

 

드롭박스(Drop Box)

2017922(100)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영화예술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한 공동체를 찍었습니다. 40분짜리로 제작된 영상은 미국 내 기독교영화제에서 대상을 탔고, 이후 3년간 다시 8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영화로는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이 영화의 제목은 드롭박스(Drop Box)’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서울 난곡동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입니다. 그는 주사랑 공동체가 처음으로 베이비 박스를 시작하게 되었던 첫 경험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7년 초봄인가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새벽 320분이었습니다. 부스스하게 전화를 받으러 간 아내가 힘없는 대답을 이어가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한숨을 위더군요.” 사연은 그러했습니다. “어린 여학생인데, 갓난아기를 교회 대문 앞에 놔뒀으니까 잘 보살펴달라네요이종락 목사 부부는 얼른 뛰어 나갔습니다. 그 때 대문 앞에 놓인 굴비상자와 그 안에 있던 갓 태어난 아기가 보였습니다. 반사적으로 들어 안았는데 이미 저체온증이 온 아기의 몸은 매우 찼습니다. 그들은 아기를 집으로 들여다 놓은 날,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때까지 저희는 장애아 돌봄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날을 계기로 버려진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갓 태어난 생명인데, 축복은 받지 못할 수 있지만 그렇게 쓰레기처럼그래서 어린 생명이 버려지지 않길, 버릴 거라면 차라리 안전한 곳에 넣어주길 바라게 됐습니다.”

그렇게 베이비박스는 시작 되었습니다. 첫 번째 아기가 들어온 날을 그는 또 다시 기억합니다. “그날도 대낮이었습니다. 240. ‘그냥 열어본 거겠지.’ 하며 내려갔는데 아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정말 엉엉 소리 내며 울었어요. 탯줄도 한 뼘 길이로 달려 있는, 막 태어난 아기가 담겨 있는데. 그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그렇게 고이 감싸 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아이에게는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온 아기는 모두 83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는 이곳을 찾는 엄마들에게도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밤중에 몰래 아기만 놓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딩동소리를 듣고 나간 저와 상담을 나누는 미혼모도 많아요. 베이비박스만 있는 게 아니라 베이비룸도 있어요. 그곳에서 엄마들은 아이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상담도 받습니다. 어린 미혼모들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기를 놓고 그대로 가버리면 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심리적인 안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목사는 그들에게 따뜻한 말부터 건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두어 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기를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어린 엄마도 있습니다. 실제로 8백여 명 중 약 150명이 본인이 키우겠다고 다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키울 상황이 안 되지만 키울 의사가 있다고 하면 후원기관을 통해 분유와 기저귀, 생활비를 1년동안 지원하는 일까지 연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베이비박스와 베이비룸은 개인 및 단체 후원과 자원봉사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은 없습니다. 그리고 주사랑공동체교회에 머물며 바리스타, 한식조리사 등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미혼모도 있습니다. 이종락 목사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이 끝맺습니다. “저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죠. 여성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생명을 품고 있을 때입니다. 그들이 더 이상 울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베이비박스의 벨은 더 이상 울리지 않겠죠. 종국에는 이곳의 문을 닫는 게 제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는 이종락 목사의 멋쩍은 웃음 뒤엔 주름진 눈가와 이마 그리고 그의 아이와 엄마들에 대한 애정이 보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안에 거한 그의 삶과 주사랑 공동체. 이것이 영화 드롭박스(Drop Box)‘를 보고 눈물지었던 사람들을 이해하게 하는 도구가 아닐까 합니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린도전서 1614)”

 

-‘드롭박스(Drop Box)인터뷰 요약정리-


       
사마리아인의 마을마다(벧엘의편지-101호) 관리자 2017.09.28
큰 박해에서 이루신 큰 기쁨(벧엘의편지-99호) 관리자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