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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영혼의편지-98호)
관리자 2017-09-15 16:57:3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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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

 

2017915(98)

 

한 젊은이의 장례식에 4,000명이 넘는 조객이 몰려들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장례 이후 가장 많은 인파들이 그 젊은이의 장례식장을 메웠습니다. 그는 군의관이었습니다. 또 한국누가회(CMF) 소속으로 작누세(작은 누가들의 세계) 편집인을 맡았고, 영락교회 청년부 소모임 <예흔>을 창립하는 주역이었습니다. 또한 의사이자, 군의관으로, 교회와 하나님의 공동체를 섬겼던 청지기로 오로지 소명에 따란 헌신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는 참된 크리스천이자 의사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낌없이 실천한 사람이었고 순간마다 인간적인 갈등을 겪었지만 자신이 가진 것들을 미련 없이 남을 위해 내버릴 줄 아는 사람이었고, 생의 기로에 서서 절망하며 두려워 떨고 있는 환자들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의사였습니다. 청년 안수현은 그랬습니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그가 죽은 후, 그를 잊지 못한 사람들은 그의 짧은 삶을 [그 청년 바보의사]라는 책으로 모았습니다. 책속에는 그의 순간순간의 삶이 실려 있습니다. 그 이야기 중 하나를 전할까 합니다. 어느날 그는 한 명의 환자를 만났습니다. 술취해 있는 그 환자는 많이 맞았고, 종일토록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며, 보호자도 없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도움이 필요한 상태의 환자 였습니다. 안수현은 그 환자에게 사발면이라도 먹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치의의 오더를 받은 후 사발면을 들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였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이런 음성이 스쳤습니다. ‘찬밥이라도 한 그릇 더 얹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사실 사발면만으로도 받는 환자에게는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내면에는 계속 그 환자는 무엇이 더 있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 음성을 무시하지 못한 채 그는 직원식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서 밥이라도 한 그릇 얻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밥은 없었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사정을 들은 식당 아주머니는 식판에 죽 한 그릇과 몇 가지 반찬을 얹어주었습니다. 아마도 젊은 의사가 한밤중에 식판과 사발면을 들고 식당과 환자의 곁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타인의 눈에는 이상해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청년 안수현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오직 예수님께서 그러했듯이 나 역시 누군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나누는 것뿐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누가복음 18:22]”

 

20061월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죽음이 알려졌습니다. 그의 미니홈피에 애도의 글들이 남겨졌습니다. 남겨진 글마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주기만 했던 사람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의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 중엔 병원 매점 아주머니, 구두 닦는 아저씨, 식당 아주머니와 방사선 기사도 있었습니다. 한 없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살았다는 그를 나타내는 장면 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장면 이기도 합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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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년 후에 만들어진 책 , [그 청년 바보의사]에는 이런 추천사가 실렸습니다. “안수현 대위를 추억하며 예수님께서 군의관의 옷을 입으시고 한국 땅에 나타나셨다가 가신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안 대위는 헐벗고 굶주린 자들을 위해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 놓았습니다(김록권)” 믿지않는 자에게 믿음을 선포하게 하는 삶. 이것이 그 청년 바보의사를 우리가 기억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 청년 바보의사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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