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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영혼의 편지-61호)
관리자 2017-05-11 10:23:2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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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201755(61)

우리 가족은 매 번의 떠나는 순간을 통해 우리는 정리하고 결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결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우리의 삶의 자세가 더 온전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잦은 떠남을 통해서 우리 가정은 당분간 안 쓰게 될 물건들을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 융통하는 지혜를 배웠다. 그것이 우리의 떠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책과 옷가지 그리고 아이들 용품으로 비행기에 싣고 갈 수 있는 분량만 남기고 숟가락 하나까지도 주변의 선교사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리스트를 만들었다. 떠나기 전 날 물건들이 빠져서 횅해진 방에서 아이들과 잠을 자는데 둘째 아이가 말했다. “아빠, 우리가 점점 가난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나누어 주고 떠나는 과정은 특히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던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자신이 애착을 느끼고 붙들고 있던 것들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울러 자신의 것들을 나누어주면 다시 우리의 필요를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빈 손을 하나씩 채워주신다는 것도 배울 필요가 있었다.

미국에서의 일년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라는 새로운 사역지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들어올 때는 몽골에서 함께 지냈던 몇 가정이 팀으로 같이 들어와서 결혼하자마자 몽골에 가서 오년 간 사역하고 인도네시아 사역에 합류한 한 젊은 사역자의 부인이 그렇게 해서 받은 냉장고를 보면서 행복해 했다. “투 도어 냉장고는 여기 와서 처음 써보네요.” 어떤 사람에게는 오래 써서 불평거리가 되는 냉장고가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급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쓰던 것을 주어서 미안하다고 하는 분들에게 나는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것을 사도 그 기쁨이 두 달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있다가 우리가 꼭 필요로 하던 것을 받게 되면 그 기쁨이 아주 오래 갑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배려와 돌보심을 생각할 수 있지요.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주는 축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통로가 되어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 것을 다른 사람의 필요를 위해 나누고 또 다른 분들에게 내 필요를 의지하는 삶이 주는 영적인 도전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급을 기대하며 나아가는 삶이 가지는 흥분이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그 가운데 작은 나눔을 통해서도 큰 기쁨을 나눌 수 있다.

 

 

-이용규 칼럼, 선교지에서의 하루-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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